알 사람은 다 알겠지만 군대가 있는 곳은 보통 자연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다보니
여름엔 녹아내릴 듯이 덥고, 겨울엔 동상 걸리게 춥다.
때는 여름.
훈련을 해야하지만 지독한 폭염으로 인해 훈련은 커녕 평소 생활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한 상황에 훈련은 후에 날씨가 풀리고 나서 행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군대가 어떤 곳인가.
윗대가리에 앉은 놈은 또라이요, 상관은 아래를 생각안하는 병신이 넘쳐나는 곳이다.
바야흐로 35도에서 왔다갔다하는 그 상황에 사단장은 말했다.
"행군하자."

사단장을 제외한 모든 군인들은 뭐 이 C8놈아 소리가 나왔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했고
어쩔수 없이 행군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더우니까 한 80km만 걸어보자."

이 한 마디로 시작된 지옥.
말 그대로 초열지옥이 따로 없었다.
위에서는 태양이 나를 녹이고 있지, 밑에서는 아스팔트가 아지랭이로 신기루를 만들고 있으며,
전투복은 염전이 되어 있고, 등에 매고 있는 20kg의 갖가지 물건들은 나를 눌러 죽이고 있었다.
80km의 4분의 1도 안왔을 상황. 슬슬 올 것이 왔다.
털썩, 털썩.
낙오자 발생. 하지만 이 낙오자들이 그냥 낙오자들이 아니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놈, 입에서 개거품 뿜고 있는 놈, 눈깔 돌아간 놈, 세 개 다 가지고 있는 놈.
의무대에서 차를 보내서 한두놈 실어가기 시작했지만...
지금 온도랑 복장이랑 하는 짓을 생각해봐라.
쓰러진 놈이 한 두놈이 아니라 결국에는 의무대 차로만은 부족해서
주변에 있는 다른 부대에까지 연락해서 환자를 나르기 시작했다.
물론 쓰러진 놈은 쓰러진 놈이고, 행군은 중단될리가 없다.
80km완주를 하고 나서 보니 행군 인원의 절반이 실려가버린 괴상망칙한 결과 탄☆생
행군 완주 한 사람은 일주일 동안 미친듯이 쉬었고
행군 도중에 더위 먹어서 쓰러진 사람은 의무대에서 악몽에 시달리고
사단장은 옷 벗었다.

레알 실화요.











덧글
어쿠스틱 2011/08/20 01:03 #
군대............군대............앙대!!!!!!!!!!!!!!!!!!!!!!!!!!!!!(군대 트라우마 형성중.....)
동굴아저씨 2011/08/20 08:30 #
포기하면 편해요. 용자여....
아이 2011/08/21 17:54 #
오예- 근데 어디 군으로 가세요? 육해공?
동굴아저씨 2011/08/20 08:29 #
ㄱ-;;;;;;;;;;;;;;;;;;;;;;;;;;;;;;;;;;;;;;;;;;;;;;
아이 2011/08/21 17:11 #
에헷
v2baster 2011/08/20 11:02 #
레알 성대한 자폭..
아이 2011/08/21 17:11 #
뻐엉~
比良坂初音 2011/08/20 15:07 #
그나마 사단장 잘린게 다행이군요
아이 2011/08/21 17:11 #
쿠비쿠비~ 모가리 돈돈~
ㅇ씨 2011/08/20 19:51 #
저런 양반이 용케 사단장 자리까지 올랐다는 게 신기하네요.
아이 2011/08/21 17:11 #
원래 또라이들이 위에 많죠
5thsun 2011/08/20 20:23 #
헐...35도면 외부활동 자제 명령 내려오는게 정상 아닌가요?
그리고 행군도 보통 야간에 하는대, 그런 날씨에 주간행군을 그것도 80KM를?
거기다가 사단 병력이 전부 행군을...?
...
여러가지로 믿겨지지 않네요.
아이 2011/08/21 17:09 #
꽤 오래전 얘기입니다.(...) 20년쯤?
류즈이 2011/08/20 20:38 #
그온도에 그런 행군이면... 믿을 수 가 없는 사단장이십니다.
아이 2011/08/21 17:12 #
또라이 오브 또라이! 라는 거죠
시프 2011/08/22 02:04 #
자폭인가.......
아이 2011/08/22 20:25 #
오히려 대대장급 간부들은 또라이 그만둬서 좋아하더군요.
리언바크 2011/08/22 09:57 #
이건 체력단련이나 군기보강을 위해서도 아니고,사단장이 지 똘추짓으로 군 병력을 갉아먹어버렸으니...
옷 벗을만 하네요.
아이 2011/08/22 20:25 #
예입 그 사람 옷 벗고 평화가 찾아왔습니다.